流, 사람을 분류하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분류'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에 의미부여를 해 나가는 존재이다. 개개인의 개성도 세계에 대한 독특한 '분류'를 통해 형성되기 마련이다.
이제 막 세상의 이치와 인간의 연약함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流 또한, 성장의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분류' 방법을 터득해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제 流는 자기 나름의 관점에서 인간을 분류하는 기준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에 따르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그의 분류법을 살며시 드러낸, 어제 流가 그의 부모와 나눈 대화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과연. . .流 [엄마. 엄마는 왜 그렇게 생겼어?]
母 (호기심 가득한 표정)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데?]
流 [으응~~~. 웃겨!]
母 (할 말을 잃어, 어색한 침묵에 잠기기 시작한다.)
父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목소리) [그럼, 아빠는?]
流 [. . .아빠는. . .음. . . 안 웃겨!]
엄마의 침묵은 더욱 깊어만 간다.
어느 쪽으로 분류될까?
.
.
.
*나중에 알고 보니 [웃겨]란 좋은 의미였다. [웃기다]는 건 流에게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나온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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