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realism
流, 그는 한때 시(poem)을 읊었다.
그가 지구에 존재하게 된 이후로 처음 읊은 시를 작년 가을에 이곳에 소개한 바가 있는데, 그 시를 이곳에 다시 옮겨 본다.
---
나는 지저분한 메추라기.
나는 바람이야.
나는 하늘을 훨훨 나는 나뭇잎이에요.
---
적당한 서정성과 우수, 그리고 어렴풋이 느껴지는 방랑벽... 이는 시인의 감성임을 직감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저분한 매추라기'라는 표현은 '존재의 불완전성'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을 예감하는, 범상치 않은 메타포였다.
流는 그 이후로도 쉼없이 창작에 힘을 기울여 왔건만, 그 동안, 그의 아비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그의 창작은 허공을 향한, 메아리없는 고독한 외침이었다.
자신의 역사적 사명을 망각하고 있던 아비가 오늘은 조금 정신을 차려, 공백으로 일관했던 그 동안, 시인으로서의 安流가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여기에 적으려 한다. 한마디로 말해, 현재의 단계는 초현실주의이다. 방금 컴퓨터 옆으로 놀러 온 流에게 예전에 자신이 쓴 시를 들려줬더니, 순식간에 새로운 시를 읊기 시작했다.
나는 우쭈쭈쭈꾸뚜뚜 예요.역시... 주위의 기대에 반하지 않고 초현실주의로 보답했다. 기존의 언어적 관습을 파괴하기 위한 그의 피나는 관념적 노력이 낳은 데카당스적 창조어 "우쭈쭈쭈꾸뚜뚜"에...
정말 할 말을 잃는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