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4, 2005

Storyteller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느 때 처럼 -고질적인 자신의 병을 어떻게 좀 해 보겠다고- 운동같지 않은 운동을 하고 있는 아빠 옆에 流가 사뿐히 앉았다. 그리고 말을 건넸다.
"아빠 이 메뚜기 가면 써봐. 나는 개 가면 쓸께. 그리고, 내가 이야기 하나 들려줄께~."
"그래! 아빠가 쓸께. 오늘은 무슨 이야기 해줄건데?"
"으응, 메뚜기 이야기."
aniooo는 하던 운동을 멈추지 않고, 流의 이야기를 주워듣기 시작한다.

"옛날 옛날에 메뚜기가 한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메뚜기 집에 개가 놀러갔습니다. 둘은 산책하려고 산길을 걸었습니다. 가다가 까마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새를 만났습니다."
"친구들을 만났구나. 그리고 뭘 했는데?"
"으응. 넷은 계속 걸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사자를 만났습니다. 코끼리도 있었어요. 그리고 호랑이도 만났죠. 모두 산책을 갔습니다.
그런데, 모기가 나타났습니다. 모기는 사자를 물었습니다."
"우와 사자가 화가 났겠네?"
"그러엄! 사자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원숭이한테 가서 원숭이를 잡아먹었습니다. 이야기 끝!"


객관적인 화자로써 aniooo는 <어제 밤, 모기떼에게 다리 여기저기를 물려, 그 가려움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流의 트라우마를 말미에 덧붙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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